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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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은 '왜'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냈나

기사입력 2015.05.13 21:47 / 기사수정 2015.05.13 21: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3루수 이범호가 포수의 뒤에서 수비를 한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정말 희귀(?)한 장면이 등장했다.

5-5 동점 상황이던 9회초. 심동섭이 실점 위기에 놓였다.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와 땅볼로 실점 없이 2사 주자 2,3루가 됐다. 경기 흐름상 단 1실점이라도 한다면 패색이 짙을 수도 있는 상황. 더군다나 타석에서는 이날 투런 홈런을 터트린 김상현이 있었다.

그때 김기태 감독이 더그아웃을 벗어났다. 그리고 3루수 이범호를 불러 무엇인가를 지시했는데, 이범호가 3루를 비워두고 포수 이홍구의 뒤로 향했다. 정확히 말하면 백스톱 앞에 섰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전개가 펼쳐졌다. 3루수 이범호가 포수의 뒤에서 수비를 하게끔 한 것이다. 하지만 3루심 문승훈 심판과 주심 강광회 심판이 "경기 도중 야수는 라인 안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는 제스춰를 취했다. 머쓱한 표정의 이범호는 곧바로 3루로 되돌아갔다.

심동섭은 김상현을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김기태 감독의 의중이 경기 도중 완벽하게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고의 4구가 뒤로 빠지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행히 마무리 윤석민이 박경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 모든 시도가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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