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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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김현중, '끝까지 믿어준' 팬들에게 진 빚 갚을까

기사입력 2015.05.13 10:18 / 기사수정 2015.05.13 10:1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전 여자친구 최 모씨와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한 법적 공방을 앞둔 배우 겸 가수 김현중(29)이 입대했다. 

김현중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그는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고 현역병으로 1년 9개월간 군 복무한다. 

이날 김현중은 입대와 관련한 공식 행사 없이 입소식에 참여했다. 회색 후드티와 체육복 바지 차림에 검은 야구 모자를 눌러쓴 그는 말없이 입소식을 마쳤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각 나라에서 모인 200여 명의 팬은 김현중의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내일도 모레도 2년 후도 같은 마음으로 기다릴게' '늘 변함없이 언제나 함께해요' 등의 현수막으로 김현중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전 여자친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해 묵묵히 군 생활을 시작한 김현중의 속마음은 이날 늦은 오후께 공개됐다. 김현중이 자신의 공식 팬사이트 '현중닷컴'에 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자르는 사진과 팬들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게재한 것이다.

그는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며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마음속에는 팬 여러분들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이 뒤섞여 있었다. 한결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은 마음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저로 인해 마음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들께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이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팬들에게 빚을 졌다고 고백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에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군 생활을 시작한 김현중은 한동안 최 씨와의 문제를 직접 언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씨와의 법적 공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풀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와의 임신 폭행 유산 소식이 전해지며 남자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입대 전 그를 마지막까지 지켜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무한한 애정'을 보냈다.

이제 김현중에게 남은 것은 충실하게 군 복무를 한 뒤 팬들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최 씨와의 법적 판단은 법원에 맡긴 채 '연예인'이라는 위치에서 내려와 대한민국 남자로서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김현중이 1년 9개월 뒤에 팬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을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남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현중 ⓒ 권혁재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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