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 들쭉날쭉한 경기력
선발에 비해 불펜이 아직 많이 불안하다. 원종현이 암 수술로 이탈했고, 마무리 김진성도 근육 파열로 빠졌다. 강장산, 임창민 등이 공백을 막아주고 있지만, 지난해 만큼의 안정감은 없다. 타선은 잘 되는 날과 아닌 날의 차이가 극명하다. ‘1군리그 진입 3년차’로서 아직 전력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전의 실력이 뛰어나도, 백업과의 기량 차가 큰 게 장기 레이스에서는 아킬레스건이다.
◀넥센 : 토종 선발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한현희가 3선발 자리를 꿰찼고, 남은 두 자리를 두고 비시즌 동안 금민철, 송신영, 하영민, 문성현 등이 경쟁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4선발 문성현, 그리고 5선발은 빈자리로 두고 '그때그때 막겠다'는 것. 결과적으로 문성현은 불운과 기복 있는 피칭으로 불펜 강등 됐고, '베테랑' 송신영이 4선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아직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목동 KIA전 선발로 김동준을 내세웠다. 생애 첫 선발이었던 김동준은 5이닝 2실점(비자책)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SK: 얕은 내야 자원
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하지만, 문제는 야수다. 그 중에서도 내야진의 선수층이 얇다. 백업 선수가 부족하다보니 1루수 박정권, 2루수 박계현, 3루수 최정, 유격수 김성현의 라인업이 사실상 고정이다. 뒤를 받쳐주고 있는 박진만은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2루수와 유격수 멀티가 가능한 나주환은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 내야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거나 내야진 타격에 심각한 슬럼프가 와도 교체할만한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산 : 부상
불펜 자원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확실한 필승 카드는 윤명준 정도다. 개막 후 활약이 좋았던 이재우는 힘이 떨어졌고, 턱뼈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노경은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현호가 호투하고 있지만, 아직 어린 만큼 경험이 더 필요하다. 그나마 선발진에서 기본 6이닝 이상을 해결해줘 불펜 운영이 수월했지만, 최근 선발이 연속 조기강판 당하자 팀이 흔들렸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삼성 : 톱타자
그나마 약점을 찾자면, 강력한 1번 타자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나바로가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지만, 올시즌 초반 1번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한 방은 있지만 타율이 낮다보니 리드오프로 두기에는 딜레마가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판단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바로를 3번으로 타순을 옮기고 박해민을 1번 타자로 썼는데, 박해민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다음으로 1번 타자를 맡은 김상수 역시 귀신 같이 부진을 겪었다. 지난 10일엔 구자욱이 처음 1번 타자로 나섰다.
[엑스포츠 엑스파일] 각팀 아킬레스건 총정리 ①하위권
야구팀 sports@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