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감이 좋지 않다"던 최형우(32,삼성)의 말은 엄살이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3-4로 승리를 거뒀다.
변함없이 삼성의 4번타자로 출전한 최형우는 전날(6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3개 다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6일 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발을 흔드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던 최형우는 자신의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함께 완성하며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 삼성이 3-0으로 앞서는 있지만 넥센의 화력을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최형우는 3회초 1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넥센 선발 송신영을 상대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몸쪽으로 잘 제구된 136km짜리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걷어올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사실 최근 최형우의 타격감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6일 결승 홈런으로 개인 기록까지 세운 후에도 "사실 요즘 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다음 타석에서도 타구 질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날 최형우는 첫 타석 홈런을 제외하고 나머지 4번의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최형우가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할 때 마다 꼭 홈런이 터진다. 지난달 11일 대구 KIA전에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던 그는 1경기에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다시 페이스를 조율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했던 최형우는 두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을 추가했다.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쓸어담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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