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올 시즌 일정을 온전히 마감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TV 중계권료 법안이 승인되길 바라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5월16일부터 어떠한 경기도 치르지 않겠다. 무기한 연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와 정부 간의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라 리가는 37라운드와 38라운드를 치를 수 없다. 또한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맞붙는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도 미뤄지게 된다.
스페인축구협회가 딴죽을 거는 새로운 중계권료 법안 규정은 TV 방송권을 개별 판매하지 않고 중앙 집중형으로 계약을 하는 것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중계권료를 독점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럴 경우 중계권료가 순위에 따라 배분돼 하위권 팀들도 일정한 수익을 얻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도입한 중계권료 계약으로 라 리가는 장기적으로 리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방안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새로운 법안이 TV 중계권 협상을 규제하려 한다는 주장을 하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파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발렌시아 등이 정부가 의무적으로 정한 중계권료 할당 배분에 불만을 표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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