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모스만 못한 것이 아니다."
2년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온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6) 감독이 실망감을 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둔 레알 마드리드지만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유벤투스와 큰 차이를 보여 불안감을 안겼다.
중원이 강한 유벤투스를 상대로 안첼로티 감독은 중앙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미드필드로 올리는 방안을 택했다. 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전에서 재미를 봤던 전략으로 투지가 좋고 경험이 많은 라모스를 통해 원정에서 쉽사리 흔들리지 않겠다는 복안이었다.
아쉽게도 라모스 시프트는 두 번 이상 통하지 않았다. 라모스는 압박이 좋은 유벤투스 중원에 허둥댔고 87%의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 평균 8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라모스의 패스 실수로 상대에 기회를 헌납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라모스에게 패배의 탓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라모스가 미드필드에서 유별나게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팀이 고전했고 라모스도 그 중 한 명이다"면서 "유벤투스의 압박이 상당했고 우리는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준결승을 패배로 출발한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결승행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하다. 그는 "우리의 축구를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홈구장)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2차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안첼로티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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