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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운드의 역투, '비 온 뒤 무지개'

기사입력 2015.05.03 17:48 / 기사수정 2015.05.04 00:57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내려갔어도, 한화 마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며 당한 패배, 그러나 분명 소득은 있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유창식이었다. 그러나 1회초 김민하 볼넷 뒤 황재균 유격수 땅볼에 정근우의 실책, 최준석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강민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강판됐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그러나 유창식에 이어 나온 투수들은 더 이상 롯데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회 유창식이 볼넷 하나를 내주고 내려간 상황, 이동걸이 올라왔다. 이동걸은 문규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했지만, 3이닝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걸이 내려간 후에도 한화 마운드의 쾌투는 계속 됐다. 정대훈은 4회초 1사 1루 상황 올라와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정대훈은 5회 올라와 정훈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 올라온 김기현이 아두치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음으로 등판한 송창식의 역투는 더 두드러졌다. 송창식은 지난 1일 1⅔이닝을, 2일 ⅔이닝을 소화했었다. 각각 36개, 12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송창식은 이날도 등판해 3이닝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묶었다.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구위는 여전했다. 이후 9회초 올라온 김민우만이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날 한화 불펜진의 역투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송창식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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