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1년 3개월 공백기, 활동 고팠어요"(色다른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식사는 하셨나요?" 일산MBC드림센터 '쇼! 챔피언' 대기실에서 만난 달샤벳은 정답게 인사를 건넸다. 사전 녹화를 마치고 지칠 법도 한데 달샤벳 여섯 멤버의 입가엔 웃음이 활짝 폈다. 기자를 향한 인사도 잠시. 탁자 위에 놓인 도시락을 허겁지겁 풀어 제친다. 



"잘 먹겠습니다." 합창하듯 동시에 소리를 내뱉은 달샤벳은 의자를 끌어당겼다. 무대 의상을 입은 채 양다리를 접고 도시락을 든 모습이 낯설지 않다. "오늘 두 끼째예요. 저는 이따가 또 먹을 건데 다른 멤버들은 이게 마지막일걸요?"(가은) 대기실 탁자 위에 도시락이 펴지는 순간, 이들의 수다는 시작됐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느낌이요?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아, 다르구나. 이젠 너무 즐거워요. 점점 긴장도 풀리면서 재밌는 무대를 하고 더 신나게 활동하고 있어요."(우희) 오물오물 밥을 먹으면서도 우희는 설렘 가득한 눈웃음으로 답했다.



달샤벳은 1년 3개월 만의 새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를 발표했다. "후배들이 정말 많아져서 깜짝 놀랐죠. 오랜만에 방송국에 왔는데 익숙한 분들이 많았어요."(아영) 그 사이에 '음악중심' 촬영장은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상암MBC신사옥으로 이동했다. 아영은 흥분된 목소리로 MBC신사옥 지하 식당의 밥이 맛있다고 추천했다.



무대 위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는 걸그룹에게 몸매관리는 필수. 달샤벳에게 딱히 정해진 식단은 없다. "저녁 이후로는 야식을 안 먹는 정도예요.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게 운동이 많이 되죠. 스케줄 끝나고 근력 운동도 해요."(우희) 이 말을 듣고 있던 세리는 직접 의자를 이용해 운동하는 열의를 보였다. 




달샤벳은 컴백 직후 SBS MTV '더쇼4'에서 1위 후보에 올랐다. "눈물 날 것 같았어요. 후보가 다섯 팀이어서 '오바'한다고 할지 몰라도 제 목표였죠. 마이크를 잡은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으니까요."(수빈) '1위'라는 말에 모두 환호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지율은 이야기를 골똘히 들으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문자 투표 성적이 좋았어요. 팬분들이 많이 기다려주셨구나 생각했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지율) 팬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내는 듯했다.



수빈의 교통사고와 우희의 기흉 수술로 달샤벳의 컴백은 오랫동안 미뤄졌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도 건강이다. "감기 걸리기 전에 링거 맞고 비타민을 먹어요."(우희) "한 명이 아프기라도 하면 바로 약을 가져다주죠."(가은) "스태프가 기침이라도 하면 곧바로 피해요. 하하."(아영) 농담 섞인 말투였지만, 조심 또 조심하는 자세였다.



팀의 리더인 세리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 "음, 오래 쉬었기 때문에 활동이 고팠어요. 다 같이 음악 방송을 하면 이렇게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먹죠. 바쁘게 생활하는 게 정말 좋아요." 세리는 "활동이 없으면 우울해져요"라고 덧붙였다. 도시락 사이로 바삐 움직이는 손처럼 달샤벳도 생기 넘쳐 보였다.



"음악 순위프로그램 현장에서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커져서 감사했죠. 오래 쉬어서 팬들의 목소리도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해요.(웃음)" 짧지 않은 공백은 달샤벳의 성장 밑거름이 됐다. 무대에 마냥 오르는 것이 아닌 항상 고민하고 즐기는 자세로 변하게 된 것. 이런 힘의 원천은 달샤벳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있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달샤벳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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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