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7 19:28 / 기사수정 2007.01.17 19:28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확실히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가 많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임대 후 완전이적'이 대세이긴 하지만요. 리버풀은 결국 삼프도리아의 21세 골키퍼 파델리를 6개월 임대 형식으로 영입했습니다. 리버풀의 홈페이지에는 파델리의 인터뷰까지 실렸으니, 임대협상은 완전히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파델리가 레이나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베니테즈 감독이 두덱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난 떠나지 않겠다!'
오늘은 아마 이적설보다 '이적 불가설'이 더 많겠네요. 우선 램파드와 제라드를 위협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재목(?) 조이 바튼(맨체스터 시티)은 에버튼으로부터 550만 파운드의 제의가 왔으나 맨시티는 '바튼은 안 판다'고 선언했고 에버튼은 맨시티의 의사를 존중하고 제의를 철회했습니다. (모처럼 느끼는 영국의 신사적인 풍경이네요….)
사실 바튼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500만 파운드 이상의 제의가 들어오면 본인에게 알려야 하고, 본인이 원하며 이적을 협상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가 원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것이고, 바튼은 아직 맨시티를 떠날 의사가 없었기에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 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하그리브스의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앙 미드필더 재원으로서 바튼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그리브스 소식이 꽤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퍼거슨 감독이 바튼을 비롯한 다른 선수에게 관심을 기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이 하그리브스에 대해 요구하는 2000만 파운드에 비해서, 550만 파운드는 '실속있는 가격'이니 말이죠.
지난 번 기사에 '특집(?)'으로도 다룬 적이 있는 가레스 베일의 이적은 적어도 올 여름이 되어야 가능할 듯합니다. 더 선은 사우스햄튼이 베일의 부모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그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사우스햄튼에 머무는 데 매우 행복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베일의 이적료가 너무 높으며, 자신은 결코 550만 파운드 이상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새로운 선수가 프리 시즌에 팀에 합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혀, 베일의 영입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새로운 감독과 두둑한 돈자루로 겨울 이적시장을 평정할 것이라 예상했던 웨스트햄은 현재 '굴욕' 모드입니다. 웽거 감독으로부터 '떠나도 좋다'는 언질을 받은 아스날의 로렌은 웨스트햄으로부터 100만 파운드의 이적료 제의를 받았고, 아스날은 이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로렌 자신은 '강등권 팀에 가고 싶지 않다'며 계약 제의를 뿌리쳤습니다. 올해 30살인 로렌은 아스날 라이트 백은 9달의 부상 끝에 복귀했으나 팀의 '젊은 파워' 호이트, 에보우에에게 밀리면서 벤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올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겨울, 늦어도 올 여름에는 아스날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선)
한편, 웨스트햄은 큰맘 먹고 왓포드의 애슐리 영에게 1000만 파운드를 제시했고, 왓포드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애슐리 영 역시 '같은 강등권 팀에 가지 않겠다'며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계약은 주급 5만 파운드(우리 돈으로 '억'이군요!)를 약속하는 것임에도 말이죠.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 역시 애슐리 영에게 관심이 있지만, 왓포드는 이들에게 '최소한 웨스트햄 정도의 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단 이 금액은 아스톤 빌라가 마련할 수 없는 금액임은 분명하며, 토트넘은 데븐포트와 루틀레지+현금으로 내놓을 계획이지만 문제는 이 두 선수 역시 강등이 유력시되는 왓포드 행을 꺼린다는 점입니다.
웽거, '실바 없어도 괜찮아'
체흐, '헬멧 써도 괜찮아'
호나우두, '떠나도 괜찮아??'
젊은 아스날에서 레만과 함께 '올드 파워'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질베르투 실바는 지난 경기의 레드 카드로 맨유와의 프리미어쉽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은 팀이 최근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실바 없이도 훌륭하게 경기를 치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더 선).
한편, 최근 아스날은 코린티안스의 미드필더 라몬의 영입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스날이 라몬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라몬과 계약을 맺은 MSI에 400만 파운드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스날은 이 의심스러운 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MSI는 마셰라노와 테베즈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 매니지먼트 회사로, 웨스트햄은 두 선수를 1년간 보유하기 위해 MSI에 500만 파운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선)
첼시의 이번 시즌 최대 고민이었던 체흐가 드디어 부상에서 회복하여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체흐의 모습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는 럭비 선수나 쓸만한 헬멧을 쓰고 훈련하고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것도 무려 36개월 동안이나 말이죠.
이 헬멧은 내부에 금속판이 들어있어 체흐의 부상 부위를 보호해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안타까운 모습에도 체흐는 '난 벌써 두 달 동안 이걸 쓰고 있었고 경기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그가 헬멧을 쓰고도 '세계 최고 골리'의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첼시의 리버풀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더 선)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호나우두는 최근 감독에 의해 자신이 '전력 외 선수'임을 통보받았고, 계약이 1년 반이나 남았지만 '떠나도 좋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더 선은 보도했습니다. 팀 관계자는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이적하는 게 좋다.'라고 밝혔으며, 일각에서는 호나우두의 전 소속팀 인테르의 라이벌, AC 밀란으로의 이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셰브첸코는 '고자질쟁이'…. 첼시의 왕따 되다?
데일리 미러가 첼시의 최측근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첼시의 선수들은 셰브첸코가 아브라모비치에게 선수들과 무링요 감독 간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까지 '일러바치고 있으며', 이제 선수들은 그와 클럽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걸 꺼린다고 전했습니다. 마치 담임선생님께 아이들의 사정을 일일이 알려 바쳐 친구들의 미움을 받는 '왕따'같이 말이죠. 물론 셰브첸코의 영어 실력이 그 정도인지는 의문이지만, 셰브첸코에게 잉글랜드는 점점 '시련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첼시는 무링요 감독을 붙잡기 위해 그가 원하는 탈 벤 하임을 영입할 계획이며, 그의 이적료는 약 2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계약을 거부하는 탈 벤 하임에 대한 미련을 버린 상황이고, 그를 대체할 선수로 렌의 두움베(Jean-Joel Perrier Doumbe)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선의 긴급특종, '토트넘이 에인세를 원한다'
글을 마무리하려는 즈음에 터진 속보, 토트넘이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에인세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더 선은 보도했습니다. 마틴 욜 감독은 현재 토트넘의 왼쪽 윙백인 이영표와 에코토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상황이며,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에브라에게 밀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에인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에인세가 토트넘으로 간다면 이영표 선수와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맨유는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경우에만 에인세의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앞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맨유는 베일의 영입을 그리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인세는 2004/5시즌 '팬들이 뽑은 올해의 맨유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맨유가 그를 쉽게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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