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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 제압' 현실이 된 염경엽 감독의 바람

기사입력 2015.04.24 21: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이 염경엽(47) 감독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넥센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염경엽 감독은 "지난 두산전에서 필승 계투진이 모두 나왔는데 경기를 잡지 못했다. 오늘 타자들이 못 쳐주면 아무래도 경기를 잡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이날 경기가 염경엽 감독에게는 큰 걱정이었다.

넥센은 지난 22일과 23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필승계투인 김영민과 조상우 등을 모두 내보내고도 경기를 잡지 못했다. 이틀간 김영민과 조상우가 던진 공은 각각 52개, 37개로 24일 kt전에는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 활발한 타격을 만들어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넥센타자들은 이런 염경엽 감독의 바람에 100% 응답했다. 1회초 서동욱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3회초 김하성의 홈런과 서동욱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여기에 박병호-김민성-윤석민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치는 행운으로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 타자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4회초에도 김하성의 안타와 박동원과 문우람의 적시타로 8-0까지 점수를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여기에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까지 이닝 실점의 호투를 펼치면서 힘을 보탰다.이날 대승을 거둔 넥센은 불펜의 휴식은 물론, 두산전에서의 안좋았던 기억까지 모두 날려 보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kt와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춰 지난 3연전에서 2패를 당해 구겨진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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