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치차리토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 얀 오블락(23)을 뚫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합계 전적 1승1무의 레알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의 최후방을 지키는 오블락은 1차전의 수훈 선수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오블락은 당시 레알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전반전에 레알이 시도한 여섯 차례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고, 90분 동안 여덟 번의 선방쇼를 선보여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미겔 앙헬 모야에 밀려 주로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오블락은 레버쿠젠과의 16강 2차전부터 기회를 잡으며 주전으로 입지 상승했다.
오블락의 선방은 2차전에서도 여전했다. 전반 32분 호날두의 프리킥을 쳐냈고, 레알의 위협적인 프리킥 상황에서는 미리 나와 잡아내며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에는 또다시 호날두의 일대일 기회를 막아내며 땅을 치게 했다.
레알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오블락은 끝내 치차리토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치차리토는 후반 막판에 호날두가 건넨 볼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지속해서 상대를 공략하던 치차리토의 노력은 이렇게 결실을 맺었고, 레알은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울러 올 시즌 7차례에서 3무4패로 열세였던 레알은 귀중한 첫승을 이 무대에서 따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