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힘겹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합계 전적 1승1무의 레알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치차리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홈에서 승리를 노리는 레알은 웅크린 아틀레티코를 몰아 세웠고, 전반 13분 호날두가 치차리토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아틀레티코는 그간 레알전에서 효과를 봤던 롱스로인과 세트피스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엿봤다. 한 치의 오차를 허용치 않는 수비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그런 와중에도 레알은 치차리토가 하메스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레알은 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틀레티코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레알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호날두에게 볼을 건넸다.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호날두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오블락이 다시 막아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레알은 후반 4분 이스코의 스루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너무 각도를 너무 꺾어 골문을 벗어난 것이 흠이었다.
레알은 주도권을 잡았고 아틀레티코는 수비를 겹겹이 쌓고 버텼다. 바란과 호날두, 이에 맞선 코케의 슈팅이 맞불을 놓으며 경기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후반 30분 아르다 투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변수가 생겼다. 수적 열세의 아틀레티코는 웅크렸고, 레알은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5분 치차리토는 디에고 고딘을 벗겨내고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중앙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를 기용하며 잠그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43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갔다.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고, 레알은 아틀레티코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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