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41
스포츠

포르투 측면 붕괴 파고든 뮌헨의 고집

기사입력 2015.04.22 07:34 / 기사수정 2015.04.22 07:5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FC포르투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리며 역전극을 일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1승1패의 뮌헨은 합계 스코어 7-4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 쥐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 사령탑에 오른 뒤 FC바르셀로나에서 행하던 티키타카의 색을 입히며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다. 뮌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에 금세 적응하며 패싱 축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간 순조롭게 작동이 잘 됐지만, 포르투 원정에는 일시 고장이 났다. 뮌헨의 색채를 잘 알고 있던 훌렌 로페테기 포르투 감독은 뮌헨의 후방 빌드업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섰고, 당황한 뮌헨은 수비 실수로 자멸하며 3골을 내줬다. 

지휘봉을 잡은 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최대의 시련이 닥쳤다. 위기설의 중심이 된 그는 복수극을 위해 단단히 벼르며 2차전만 기다렸다. 이번에는 뮌헨이 포르투의 틈을 파고 들었다. 진원지는 포르투의 양쪽 측면이었다. 

포르투는 주전 좌우 풀백인 알렉스 산드로와 다닐루가 동시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수비진을 재정비해야 했다. 마르틴스 인디와 디에고 레예스가 이들의 자리를 메웠지만, 인디는 스피드가 달렸고, 레예스는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뮌헨의 측면 공격에 휘둘렸고, 포르투는 주전 풀백의 결장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뮌헨은 전반 14분 포르투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안 베르나트의 크로스에 이은 티아고 알칸타라의 선제골로 앞섰다. 뮌헨의 대승을 알리는 신호는 측면에서 시작됐다. 

제롬 보아텡의 헤딩 추가골까지 터진 뮌헨은 공세에 열을 가했고, 전반 27분 상대의 왼쪽 측면에서 올린 필립 람의 크로스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으로 결실을 맺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드필더로 출격한 람은 지속해서 발이 느린 포르투의 좌측면을 물고 늘어지며 뮌헨 공격에 기름을 부었다.  
공격을 멈추지 않은 뮌헨은 이후 3골을 더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상처를 안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픔을 되갚으며 4강 진출로 치유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