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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유니폼' 윤요섭, 재기 발판 마련 할까

기사입력 2015.04.21 06:49 / 기사수정 2015.04.20 16:5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윤요섭(33,kt)이 세번째 팀을 만났다.

윤요섭은 20일 박용근과 함께 이준형과 트레이드돼 kt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이로써 윤요섭은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를 거쳐 kt라는 세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요섭의 야구 인생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하다. 단국대 졸업 후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08년 SK에서 신고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힘만큼은 누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일발 장타' 능력이 있는 윤요섭은 2010시즌 28경기 출전해 33타수 13안타 3할9푼4리로의 맹타를 휘둘러 SK의 우승의 숨은 주역이 됐다. 그러나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포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가는 시간이 많았고, 윤요섭은 포수로서의 성공을 꿈꾼 윤요섭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2010년 시즌 중반 LG로 트레이드됐다. LG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윤요섭은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1군 출장 시간을 늘려가면서 포수 적응에 나선 윤요섭은 2012년 주전 포수 조인성이 FA로 LG의 안방을 비우면서 본격적으로 LG의 포수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이름도 윤상균에서 윤요섭으로 바꾸면서 의지를 다졌다.

2012년 2할9푼8리를 때려내면서 본격적으로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해 빛을 보기 시작해 2013년에도 LG 안방을 지켰다. 그러나 점차 팀 내 포수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게 됐다. 결국 올시즌에는 퓨처스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고,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윤요섭에게는 '제3의 야구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우선 새로운 팀 kt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kt의 주전 포수 마스크는 용덕한과 안중열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안중열은 아직 약관의 나이로 현재 타율이 1할1푼1리에 그칠 정도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다. 그만큼 현재보다는 미래가 주목되는 포수다. 이러한 이유로 kt의 윤요섭의 영입은 지금 당장의 수비 보강은 물론 공격력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윤요섭 개인에게도 kt로의 이적은 발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우선 포수 조련에 일가견있는 조범현 감독을 만난다. 그만큼 포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났다. 이와 더불어 퓨처스리그 13경기 나와 3할6푼1리(36타석 13안타) 13타점을 기록한 타격 능력을 1군에서도 발휘한다면 윤요섭으로서는 한 팀의 어엿한 주전포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왔지만 기회가 될 수 있는 윤요섭의 '세번째 야구인생'.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윤요섭의 세번째 유니폼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윤요섭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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