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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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프' 전인지 "푹 자고 엄마 밥 먹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5.04.19 15:00 / 기사수정 2015.04.19 15:0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희찬 기자] "일단 먼저 한숨 푹 자고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싶어요."

전인지는 1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코리아(파72·661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됨에 따라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첫 열리는 대회에서 초대 챔프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이날 아침만 해도 안산에 내리는 빗방울은 굵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시간이 되자 봄비는 여름 장맛비로 변해있었다.

2라운드가 끝난 후 대회가 취소될 경우 2라운드 최종성적을 따르는 KLPGA 규정상 전인지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전인지는 명실상부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다. 하지만 전문캐디와 호흡을 맞추지 않는다. 지난 시즌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에도 현지 캐디와 호흡을 맞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는 "매번 캐디를 고용해 호흡을 맞추려 하면 대회가 시작돼 흐지부지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 대회 역시 대회가 열린 아일랜드CC 골프장 캐디인 이보름 씨와 호흡을 맞췄다. 이보름 씨는 전인지의 골프백을 2013(2위), 2014(6위) 시즌에 이어 3년째 메며 우승까지 견인했다.

"먼저 연락해 부탁했다"고 밝힌 전인지는 "(캐디) 언니랑 호흡을 맞추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 좋은 성적도 따라와 이곳에 올때마다 기쁘다"고 이보름 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KLPGA는 16주 연속 이어지는 일정 중 이제 갓 2개 대회를 마쳤다. 앞으로 14주 연속 대회가 이어진다. 살인적인 일정이지만 전인지는 "지난 싱가폴 대회를 시작으로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감기가 걸렸다. 일단은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맛있는 밥도 먹고 푹 쉬고 싶다. 앞으로 체력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인지는 골프를 시작하면서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자신만의 골프인생 목표가 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 "(목표가 무엇인지) 언젠가 이뤄지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내 나름 세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매 시즌 한 단계씩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올해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웃어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전인지 ⓒ 안산,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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