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봄마다 송승준(35,롯데)을 괴롭히고 있다.
송승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 나와 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7실점(7자책)을 기록해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송승준의 3, 4, 5월 기록을 돌아보면, 유독 봄에 만난 두산 앞에서 작아지고 있다. 꼭 1경기씩 홍역을 치른다.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승준은 개막 첫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 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어진 12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LG전을 제외하곤 1점대 평균자책점 경기를 이어가던 그는, 5월 8일 또 한번 두산에게 5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졌다.
2012시즌이 가장 준수한 편이었다.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진 13일 두산전에서 6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2013시즌 5월 30일에 열린 경기에선 5⅓이닝 동안 5실점했다.
지난시즌에는 4월 19일 두산전에 등판해 5이닝 동안 4점을 헌납했고, 5월 8일 경기에선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두산전, 송승준은 1회부터 공략당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송승준은 옛 동료 홍성흔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후로 급격히 흔들렸다. 홍성흔이 곧바로 병원에 갈 정도로 부상 부위가 심각해 보였다.
이후 송승준은 밀어내기 볼넷 등을 포함해 7실점 했고 1회를 마치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유독 봄의 곰이 싫었던 송승준의 2015년 첫 두산전은 또 하나의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송승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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