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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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지하게 걱정해야 할 뮌헨의 처지

기사입력 2015.04.16 09: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스갯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뮌헨 걱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한번 주춤한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었다. 허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여러 문제점을 보여주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대회 8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아직 2차전 홈경기가 남았다고는 하나 2골의 격차를 이겨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예상치 못한 참패를 당한 이유는 분명했다. 뮌헨은 포르투에 내준 3골 모두 수비진의 실수였다. 전반 3분 만의 사비 알론소가 볼을 뺏겨 실점하더니 7분 뒤 단테, 후반 20분 제롬 보아텡까지 믿음직스럽던 수비진의 어이없는 플레이에 3골을 헌납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포르투의 공격수 앞에 이들은 당황한 듯 볼을 흘리거나 굼뜬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3차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으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

이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2차전에도 나와야 한다. 쓸 데 없는 걱정이라던 뮌헨이지만 현재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메흐디 베나티아와 다비드 알라바, 하비 마르티네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비뿐만 아니다. 이날 잘 보여줬듯이 뮌헨은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이 부상으로 빠지자 포르투의 수비를 흔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할 공격 카드도 전무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선수 중 그나마 이름값있는 공격수는 노장인 클라우디오 피사로뿐이었다. 리베리와 로벤이 훈련을 시작했다지만 2차전에 100%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2차전을 생각할 때 1차전 1-3 패배는 극복하기 어려운 스코어다.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패배에 아파했다. 어쩌면 2차전도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공수에 걸쳐 공백을 안고 뛸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이제는 쓸모 있는 걱정을 해야 하는 뮌헨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펩 과르디올라 감독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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