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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이승우,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 2015.04.16 00:58 / 기사수정 2015.04.17 11: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인 후베닐A에서 뛰는 이승우(17)의 자신감 넘친 눈빛과 당돌함은 여전했다. 

이승우는 오는 29일 열리는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대회 참가차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승우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조치로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FIFA는 바르셀로나에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단 대표팀 경기 출전은 예외로, 이승우는 지난해 9월 열린 U-16(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5경기 5골로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이승우는 다시 묵묵히 훈련에 임해야만 했다. 그래서 수원 JS컵은 특히나 반가운 기회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처음으로 국내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데다가, 7개월 만에 나서는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실전 감각 부족을 어느 정도 느낀다.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 왔는지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고 염려한 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 설레고 긴장된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패기'는이승우를 대변하는 단어다. 골을 넣으면 춤을 추는 등 격하게 기쁨을 표하는 이승우다. 자신에 찬 언행도 트레이드 마크다. 

챔피언십 8강 일본전을 앞두고 그는 "우리가 하던대로 하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내뱉은 말은 멀티골로 주워 담았고,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서며 약속을 지켰다. 이처럼 언행이 일치하다보니 이승우의 자신감과 패기는 결코 밉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승우는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을 애타게 기다린다. 북한에 밀려 챔피언십 준우승에 그쳤을  때 진한 아쉬움을 표했던 그의 승부욕은 세계 대회를 향해 있다. 그는 "수원 JS컵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 올려 칠레 대회에 초점을 두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과 스페인, 아니 세계가 주목하는 이 유망주는 오랜 꿈인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그리고 당대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뛰어넘고 FIFA발롱도르를 겨냥하고 있다. 이승우는 자신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응원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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