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1, 2군 오르내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차전을 가진다.
지난 1일 양상문 감독은 A형 독감을 앓고 있는 박용택과 함께 유원상을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첫 경기부터 안 좋았다. 광주 KIA전에서 첫 등판한 유원상은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중요한 순간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번째 등판이었던 31일 잠실 롯데전에선 5회 루카스로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아 소방수 역할을 해야 했으나,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루카스의 주자 2명에게 홈베이스를 헌납했다.
유원상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것에 대해 당시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시작 전 양상문 감독은 "1, 2군에 올라오고 내려가는 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며 "(유)원상이의 승부구는 슬라이더다. 그런데 휘어지는 각을 보니 아직 1군에서 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슬라이더는 45도 각도로 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런데 유원상의 공은 세로로 떨어졌다. 힘이 끝까지 붙지 않아서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타자들이 금방 적응한다"고 유원상의 공을 분석했다.
팀의 주축 선수를 과감하게 내려보낸 양상문 감독이지만 정확한 분석으로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가는 부분에서 제자를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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