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선수단에 생기가 돌았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이 개막 2연전에 대한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과의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내린 비 때문에 첫 홈경기를 4월 1일로 미루게 됐다.
한화는 28,29일 양일간 넥센 히어로즈와 가진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무난한 출발을 예고했다. 28일 12회말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홈런을 맞으면서 4-5로 패했다. 하지만 선선수들의 투지가 엿보이는 명승부였다. 29일에는 3-3 동점상황에서 8회 정범모의 결승 행운의 안타와 점수를 벌리는 이용규의 적시타로 5-3 승리를 가져왔다.
개막 2연전을 치르고 대전에서 만난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면서 개막 2연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는 전력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는 안되나'하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개막 후에는 생기가 돌았다"면서 "첫 경기에서도 12회까지 경기를 타이트하게 가지고 갔다. 전 같았으면 쉽게 무너졌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어느 팀이나 그렇지만 본 경기에 들어서면 투수들이 바뀐다. 시범경기 때 투수들과 정규시즌에서의 투수들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런 투수들을 바라보면서 김성근 감독에게도 수확은 있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영명의 '사용법'을 얻었다.
28일 7회 올라온 안영명은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내며 1실점 했다. 김 감독은 바로 안영명을 내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것이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김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 안영명이 첫 타자를 내보내는 스타일이더라"면서 안영명을 바로 교체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29일에도 등판한 안영명은 올라오자마자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이번에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을 내리지 않았다. 안영명은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 처리하고 말끔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31일 비로 취소돼 미뤄진 한화의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31일 예정됐던 선발 쉐인 유먼과 유희관이 그대로 나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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