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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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가 밝힌 레알 시절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

기사입력 2015.03.24 17:03 / 기사수정 2015.03.24 17: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히카르두 카카(33, 올랜도)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와 함께 했던 조제 무리뉴(53, 첼시)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카카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유럽 생활들을 되돌아봤다. 카카는 지난해 AC밀란 유니폼을 벗으면서 유럽 무대를 떠났다. 미국 올랜도 시티SC로 이적한 카카는 지난해 자국 리그 상파울루FC로 임대돼 활약하기도 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먼 거리에 있지만 여전히 카카는 유럽 무대에 대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다. 두 번이나 뛴 친정팀 AC밀란을 비롯해 2009년부터 4년동안 도전을 위해 선택했던 레알 마드리드 역시 카카에게는 특별했다.

레알시절 카카는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레알에서 뛴 85경기에서 7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기록이 모든 것을 대변해줬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그 아우라는 레알로 간 이후 사라졌다. 당시 부상과 부진에 시달던 카카는 무리뉴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섭섭한 구석이 있을 법도 했지만 카카는 오히려 무리뉴 감독과의 시간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에 대한 야망이 무리뉴를 특별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는 모든 경기를 이기기를 원했다. 그래서 훈련과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아주 세부적인 사항까지 준비시켰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로부터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것이 무리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무리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기쁘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들 중 한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날두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레알을 뛴 4년동안 카카는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늘상 붙어다녔던 이들은 경기장에서는 좋은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수트 외질(아스날) 등에 밀린 카카와 달리 호날두는 지금까지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카카는 "호날두를 팀 동료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그로부터 배웟다. 그와 함께 훈련하면서 플레이 방식 등을 자주 봤고 이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호날두가 지난해 발롱도르를 거머쥔 것에 대해 "나는 그가 레알에서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 그는 정말로 그럴 자격이 있었다. 호날두는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는 밀란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는 동료 및 후배들에 대한 스토리들도 풀어놨다. 밀란에 대해서는 "나는 그곳으로부터 나오는 기초적인 교육과 사치들을 배우면서 성장했다"면서 "세상에 내가 항상 밀란과 함께 하고 있다는 말할 기회가 있었고 정말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며 애정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특별한 러브콜도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첼시에서 뛰고 있는 오스카, 펠리페 루이스, 윌리안 등을 비롯해 레알에서 함께 뛰었던 외질로부터 프리미어리그로 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나에게 농담처럼 첼시,아스날로 와서 뛰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올랜도에서 매우 행복하다"면서 더 이상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카카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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