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경기 후 심기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8강으로 가는 티켓은 모나코가 가져갔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스날을 3-1로 제압했던 모나코는 원정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벵거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가 주목한 지점은 전반전이었다. 전반동안 아스날이 좋은 찬스들을 잡았지만 이에 심판이 흐름을 끊었다는 생각이다.
특히 전반 42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이를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해 산체스에게 경고를 줬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전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5번의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불운했다. 전반전에 심판의 결정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나코의 8강 진출에 대해 축하보다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그는 "나는 모나코가 통과할 만했다는 평가를 믿지 않는다. 만약 2차전까지 제대로 된 유효슈팅이 있었다는 나는 모나코를 수비적으로 실수가 적었던 팀이라고 여겼겠지만 그러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밤에는 이겼다. 오직 오늘밤 경기에만 온 힘을 기울였다. 1차전에는 집중력의 수준이 좋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다음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해야 할 일은 그것뿐"이라며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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