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적은 없었다. 아스날(잉글랜드)이 1차전 대패를 이겨내지 못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아스날이 18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아론 램지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아스날이지만 마지막 환호는 모나코의 몫이었다. 아스날은 2차전을 이겨놓고도 1,2차전 합계 3-3,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패하면서 모나코에 8강 티켓을 넘겨줬다.
벌써 몇 시즌째 이어진 아스날의 16강 탈락 시나리오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아스날은 이름값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늘 16강 문턱에서 머물고 있다.
16강 저주는 지난 2010-11시즌부터 시작됐고 늘 아스날에 희망고문을 안겼다. 아스날의 대진 불운을 떠나 1차전을 잡지 못하고 뒤늦게 발동걸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진하게 남긴다.
아스날은 벌써 16강에서 치르는 1차전을 네 차례나 놓쳤다. 2011-12시즌 AC밀란 원정서 0-4로 패하며 시작했고 2012-13시즌(바이에른 뮌헨 1-3 패), 2013-14시즌(바이에른 뮌헨 0-2 패) 그리고 올 시즌은 안방에서 1차전을 내주고 출발했다. 사실상 1차전에 결과가 정해진 셈이었다.
그래도 아스날은 꼭 2차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밀란에 크게 패한 뒤에도 2차전을 잡았고 지난 두 시즌에는 최강 뮌헨을 상대로 원정서 승리와 무승부를 따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1차전의 대패를 이겨내지는 못했지만 2차전을 잡아내면서 다음을 기약했지만 오히려 독이 되는 모양새다.
이번에도 대진운이 따라줬지만 1차전 홈경기를 모나코에 내줬던 아스날은 힘든 길을 걸었고 2차전 원정서 힘겹게 이기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고개를 숙이면서 아스날의 슬픈 시나리오는 또 반복되고 말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스날의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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