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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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컬러 회복을 원했던 LG, 속공의 힘 보여줬다

기사입력 2015.03.12 21: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김형민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특유의 속공의 위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LG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눌렀다.

경기를 앞두고 LG의 초점은 팀 컬러의 회복이었다. 정규리그동안 좋은 기세를 보여줬던 빠른 농구를 되살린다면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동시에 지난 2차전에서 LG의 데이본 제퍼슨을 상대로 특수한 수비 전형을 보여줬던 오리온스를 상대로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오리온스가 쳐 놓은 수비망도 파괴할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김진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팀 컬러를 얼마나 찾느냐가 문제"라면서 "우리의 경기하는 방식의 틀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를 의도한듯 코트에 들어가자 경기에서는 스틸에 의한 속공 장면이 많이 나왔다. 1쿼터부터 이승현 등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사이 속공으로 연결해 정창영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속공에서는 정확도와 스피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2쿼터 중반에는 김시래가 빠르게 골밑까지 침투한 후 살짝 내준 공을 김영환이 마무리하기도 했다.

중반에는 고전하는 기색도 있었다. 오리온스의 강한 수비와 견제를 예상하고 나왔지만 데이본 제퍼슨이 두 경기 연속 발이 묶였고 안에서 안 될때 밖에서 해결해줘야 했던 상황에서 김시래와 문태종이 던지는 외곽포도 뜨겁게 타오르지 못했다. 4쿼터에는 제퍼슨이 5파울에 발목이 잡히면서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김시래가 살아났다. 김시래는 속공 상황에서 패스와 슛감각이 돌아오면서 LG의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김시래가 찔러준 침투패스가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이어져 오리온스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이어 김시래가 3점포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김시래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 득점에 성공해 LG를 승자로 올려놓았다. 오리온스를 끝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힘은 결국 LG의 속공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시래, 김종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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