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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kt, 쓰린 첫 패 속 건진 희망

기사입력 2015.03.08 06:30 / 기사수정 2015.03.08 05: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호된 신고식이었지만 그래도 희망은 건졌다.

kt wiz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0-5로 패배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이날 kt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었다. 1년간 퓨처스리그에서 1군 진입을 준비했던 kt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넥센을 상대로 베일을 벗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 역시 "나도 우리 팀이 궁금하다. 연습과 실제 경기가 다른 만큼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서 선수단을 다시 파악할 것"이라고 말 할 정도로 kt는 아직까지 '미지의 팀'이다. 그래도 1군 첫번째 실전에서 확인한 kt는 가능성만큼은 무궁무진한 팀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필 어윈의 활약이 눈부셨다. 어윈은 최고구속 145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넥센 1군 주전 타자들에게 4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강력한 1선발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 때, 어윈의 성공적 데뷔전은 올시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팀 운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이준형과 김기표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준형은 145km의 빠른 공으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쳐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방망이는 비록 빈타에 허덕였지만, 김사연을 건졌다. 지난해 타율 3할7푼1리, 23홈런, 37도루를 기록해 홈런과 도루 1위, 타율 2위로 퓨처스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했던 김사연은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김사연은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로 팀의 공격을 이끌어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수비와 팀 분위기,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등 kt가 경험을 통해 풀어가야 할 숙제는 많이 남았다. 조범현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에게 "타격과 수비 모두 1군 스피드에 적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패배를 경험 부족에서 오는 '적응'의 차이로 본 것이다.

하지만 아직 2주간의 '적응기간'이 남아있다. 1군 데뷔만을 바라보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kt가 하나의 '팀'으로 뭉친다면, KBO리그에 신생팀 생기를 확실히 불어넣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kt wiz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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