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06 16:27
7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는 ‘아끼다 망한다’라는 주제로 때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거나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들에 관해 이야기 나눠본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수미는 “나는 남편에게 결혼 후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나는 차분하고 성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내 스타일과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항상 빨간 오픈카를 타고 다니고 외모에 유독 신경 쓰는 날라리 스타일이었다. 2년간 전화로만 얘기를 나누는 등 처음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자꾸 유부남들만 꼬여 어쩔 수 없이 얼굴이나 한번 보기로 한 게 연애로 이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루는 데이트를 하다 과음을 했는데, 눈을 떠보니 남편 집이었다. 다 큰 처녀가 공복에 술을 마시고 외간 남자 집에 업혀와, 시어머니께서 당황하실 법도 한데 오히려 손수 아침밥까지 차려주시는 등 따뜻한 모습으로 대해주더라. 사실 남편보다 시어머니께 더 많은 감동을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수미는 남편의 넘쳐나는 재치 때문에 화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임신 3개월 때, ‘남편이 호텔 수영장에서 다른 여자들과 수영을 하고 있다’는 친구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그 말을 듣고 너무나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남편을 보자마자 파리채로 등짝을 때렸다. 그런데 그 순간 남편이 '내일도 수영하러 가야 하니까 자국 안 보이게 아래쪽을 때려달라'"고 부탁하더라.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더라"고 이야기를 이었다.
이어 김수미는 "남편의 재치에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다. 그 후로는 남편을 그냥 포기했다. 또 힘든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기는 등 낙천적인 성격이 남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니, 별다른 애정 표현 없이도 지금까지 잘 살아지더라"라고 남다른 부부금실 노하우를 공개했다.
7일 오후 11시 방송.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김수미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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