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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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유느님' 미담 속 전해진 그의 진심

기사입력 2015.02.23 16:59 / 기사수정 2015.02.23 17:4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동료 출연진에게 버럭 화를 내고 상황극으로 웃음을 안기던 개그맨 장동민이 유재석과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유느님'의 미담이 하나 늘었지만, 장동민의 눈물 속에는 그의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23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는 '팔자의 심리학'을 주제로 각 출연진 부러워하는 '좋은 팔자를 가진 유명인'을 꼽았다. 장동민이 '신이 내린 목소리' 가수 김범수를 택한 것을 시작으로 각자 부러운 팔자를 가진 이들을 언급했다.

초대손님으로 등장한 비스트 손동운은 유재석을 선택하면서 "가진 재능이 너무 뛰어나고, 자수성가해서 일인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주위 동료분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좋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유재석이 연예계에서 존경받을 만한 인물인 것에는 동의했지만, '좋은 팔자를 가진' 사람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이현이는 "(유재석이) 많은 설문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건 기대치가 높아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장동민은 머뭇거리면서 유재석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장동민은 "힘든 일이 있어 홀로 술을 마셨는데 취객이 사진 요청을 했다. 안 좋은 생각을 했다. 그분에게 정중히 거절했지만 '유재석과는 사진을 찍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래서 왕래도 없던 유재석 선배님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유재석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놨고, 유재석은 별다른 조언 없이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그는 유재석에 대해 "정말 열심히 살아서 은혜를 갚아야 하는 첫 번째 사람"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17회까지 이어져 온 '속사정쌀롱'에서 장동민은 방송 내내 자신의 자리에서 떠들썩하고 무겁지 않게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는 이날 만큼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유재석과의 일화를 전했다.

장동민은 방송에서 유재석을 이전까지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괜히 (유재석의) 라인을 타는 것 같고, 혹시 오해가 생길 것 같았다. 유재석이 쉬고 싶다고 하면 그때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이 부러운 팔자를 가진 사람으로 유재석을 말하지 않은 것도 그에 대한 존경심과 못난 후배 개그맨으로서의 미안함 때문일 것이다. 교류가 없던 후배가 비가 오는 날 불러내도 거절하지 않는 선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술에 취한 사람의 이야기를 몇 시간 동안 들어줄 수 없는 사람이 몇 없다는 걸 장동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장동민의 눈물에는 그만큼 진심이 녹아있었다. 유재석이 활동을 멈춘 상황에서 꺼낸 일화는 아니었지만, '유느님'을 향한 그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장동민, 유재석 ⓒ JT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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