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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서 만나는 루니-기성용, 상상 못했을 충돌

기사입력 2015.02.21 13:13 / 기사수정 2015.02.21 13: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27, 스완지시티)과 웨인 루니(30, 맨유)가 중원에서 부딪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맞대결이 이번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는 22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4-2015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승부의 열쇠는 역시 미드필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기성용과 루니의 만남이 눈에 띈다.

예전에는 맨유와 만나도 기성용이 루니와 직접 부딪힐 일이 드물었다. 포지션상 대면할 수 없었다. 기성용은 미드필더, 루니는 공격수였다. 간간히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힘을 보탤 경우에 루니의 돌파와 패스를 방해했던 기성용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야기가 달라졌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시즌 중반부터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도들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루니를 미드필더로 돌려 활용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는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면서 루니의 기용법을 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치슨 감독과 판 할 감독 간의 신경전까지 있기도 했다.

여러 소음이 주변에 있음에도 이번 스완지전도 루니는 중앙에 설 예정이다. 이 경우 기성용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서로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올라설 때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장면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간접적으로는 공수를 조율하는 패스의 대결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과 루니 모두 양 팀의 패스를 전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기성용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맨유를 상대로 원정을 갔던 개막전에서 자신의 1호골로 새 시즌에 돌입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직접 열었다. 이러한 기세를 앞세워 스완지는 맨유를 2-1로 완파했다.

당시에는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포백으로 전환된 맨유의 판 할 감독의 시스템에 기성용이 또 한번 찬물을 끼얹을 지도 관심거리다. 또한 징계에서 풀린 길피 시구르드손이 복귀할 스완지의 공격 2선은 기성용 등과 함께 맨유의 조직을 파괴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루니로서는 이러한 스완지의 공격 전개를 막는 동시에 맨유의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갖고 있다. 마이클 캐릭이 부상으로 계속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루니의 발 끝이 빛나야 하는 맨유다. 또한 최근 4경기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 루니와 맨유의 바람이다. 과연 기성용과 루니 중 팀에 승리를 배달하는 중원사령관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웨인 루니와 기성용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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