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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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정조국, 서울의 '데얀 갈증' 해소법이 되다

기사입력 2015.02.17 21:22 / 기사수정 2015.02.18 07: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정조국(31)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골망을 갈랐다. 그동안 '톱 갈증'이 있었던 서울에 단비 같은 역할로 기대감을 높였다.

정조국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하노이 T&T FC(베트남)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807일 만에 누려보는 서울에서의 골맛이었다. 프랑스에서 돌아왔던 지난 2012년 시즌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안산 경찰청을 거쳐 지난 시즌 후반기에 서울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아직 복귀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피가 나는 노력으로 몸을 만든 정조국은 첫 경기부터 두 골을 터트리면서 아직 식지 않은 자신의 결정력을 증명했다. 전반 30분 김치우가 띄워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골문 오른편으로 정확히 꽂아 넣었고 이어 후반 2분에는 이석현과 환상적인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절묘하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정조국은 내친 김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25분 윤일록이 넣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이석현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것을 잘 보고 밀어줘 팀의 여섯번째 골을 도왔다.

정조국의 활약으로 서울은 그동안 갖고 있던 최전방 톱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서울은 최전방 원톱 등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에스쿠데로 등 많은 이들이 가장 앞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라인을 끌고 공중볼을 따내는 등의 체격조건이 좋은 정통파 공격수가 부족했다. 중국으로 떠난 데얀(베이진 궈안)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지던 부분이었는데 이를 이제는 정조국이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찬스에서뿐만 아니라 정조국은 가장 앞에서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후방에서 연결해주는 긴 패스를 헤딩으로 잘 연결했다. 이어 후반 중반 등에는 상대의 진영 안에서 공을 잘 소유하면서 골문 앞에서 서울이 더욱 날카로워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경기는 결국 서울의 7-0 대승으로 끝이 났다. 2골 1도움의 활약은 K리그클래식 개막과 ACL 조별예선을 앞두고 정조국과 서울에게 충분한 가능성을 보임과 동시에 자신감으로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정조국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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