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몸쪽 승부가 좋았다." SK 와이번스 고효준(32)이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호투했다.
고효준이 선발 투수로 나선 SK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16일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3-2로 꺾은 SK는 한화까지 7-0으로 제압하며 연습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고효준은 1회초 첫 타자 장운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다음 타자 오준혁과 박노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4,5,6번 타자를 각각 3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시켰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7번 주현상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다음타자 이창열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고효준은 2⅓이닝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총 38개를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4km가 나왔다.
경기 후 고효준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격적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 타자 몸쪽으로 승부한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볼넷을 내줘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효준에 이어 나온 박종훈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종훈은 특히 4회말 1사 3루에서 정범모, 황선일을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고 5회말에는 1사 1,2루 실점 상황에서 추승우와 송주호를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이 향상 됐음을 보여줬다.
박종훈은 "모든 타자를 맞춰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위기 상황을 초래하는 등 마음에 드는 경기는 아니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SK 투수진은 선발 고효준(2⅓이닝)을 시작으로 박종훈(2⅔이닝)-엄정욱(2이닝)-진해수(1이닝)-이창욱(1이닝)까지 5명의 투수들이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SK는 18일 니혼햄 파이터스 2군과 세번째 연습경기를 가진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고효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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