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재현 박사의 '힐링법'은 미소짓기였다.
'백녁손님 자기야'에서 장모 이춘자 여사와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재현은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이만기, 김일중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해 매력을 뽐냈다.
남재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웃는 얼굴이다. 시작부터 웃는 얼굴로 '힐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도 함께 출연한 이만기와 아웅다웅 입담 대결을 펼칠 때도 웃는 얼굴이었다. 또 남모를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도 남재현은 촉촉해진 반달 눈으로 덤덤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남재현은 먼저 "요즘 촬영하러 울진 후포리에 내려가면 관광객들이 3~4천명씩 온다. 촬영하는데도 300명이 구경하더라"며 귀여운 허풍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63년생 동갑내기 이만기에게도 웃는 얼굴로 한 방을 날렸다. 그는 "'자기야' 특집이라길래 내가 먼저 나오고 이만기 씨가 마지막에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이만기 씨 방송 분량이 많을 줄 몰랐다"며 이만기를 견제했다. 그러자 이만기는 "내가 83년부터 방송을 했다"며 맞불을 놓았고, 남재현은 "내가 '자기야' 선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두 중년의 입담 대결이 볼만했다.
남재현은 고부간의 갈등을 중재할 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그는 어머니와 아내가 갈등을 빚을 때마다 어머니에게는 "아내가 잘 못했네요"라고 하고는 아내에게는 "어머니가 예민하셨네"라며 두 사람을 모두 달랜다고. 또 처가에서 장모와 장인이 '언제 죽냐'며 싸울 때에는 "딱 하나의 방법이 있다. 용돈을 드리면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사랑받는 사위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늘 웃는 얼굴이기에 예상하기 어려웠던 가정사도 들려줬다. 남재현은 "어느 날 부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소파에서 살짝 떨어졌는데, 그 때부터 몸이 옆으로 쏠리며 자꾸 울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바로 아이를 데리고 MRI를 찍었다. 결과를 보니 뇌에서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부분에만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워낙 희귀한 케이스였다. 지금은 잘 이겨내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다. 아들은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정상이다. 특히 주변에 도움을 구할 줄도 아는 밝은 아이다"라고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어려운 이야기도 덤덤하게 또 특유의 웃는 얼굴로 전한 남재현을 향해 MC들이 물었다. "어떻게 늘 웃느냐"고. 그러자 그는 "세상을 사는 데 가장 큰 문제이자,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화병 3개월이면 죽는다고 했는데, 진짜 죽는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엔돌핀이 나온다. 운동보다 더 많은 엔도르핀이 나오는 것은 웃음이다. 또 억지 웃음을 지을 때도 엔도르핀이 나온다고 하더라"라며 늘 웃는 미소를 짓는 이유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남재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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