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웨인 루니(30)의 위치를 계속해서 내릴 수 없게 된 루이스 판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선언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팀 개편에 나섰던 맨유가 아직도 완벽한 포지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주로 쓰다 최근에 포백으로 전환했고 이마저도 다이아몬드형 여부를 두고 참 말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치를 못 잡고 있는 이는 루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공격수로 출전하던 루니는 지난해 9월 2선으로 내려온 뒤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최전방은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를 믿고 루니의 다재다능함을 살리기 위해 시도한 포지션 변경이었다.
2선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할 때만 해도 이해가 갔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더니 급기야 지난 경기에는 달레이 블린트가 교체된 후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로 서는 자리까지 내려갔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한들 최전방에서 빛을 발하는 루니가 골문과 멀어지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팀으로서나 루니 개인적으로도 좋지 않은 선택이 되고 있는 루니의 포지션 이동에 대해 판 할 감독은 미드필더 영입으로 해결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미드필더 영입을 천명했다. 그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밸런스를 맞춰줄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현지 분위기는 또 선수를 영입하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로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블린트와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보여주는 선수고 때로는 앙헬 디 마리아와 마루앙 펠라이니도 그 역할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판 할 감독은 "아드낭 야누자이와 디 마리아, 팔카오, 판 페르시 등의 창의적인 선수들을 활용하려면 균형을 맞춰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고 후보로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일카이 귄도간(도르트문트),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 등이 꼽히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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