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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기억한다" 김상현이 그리는 그림

기사입력 2015.02.10 07:33 / 기사수정 2015.02.09 14: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김상현(35,kt)이 잃었던 '홈런왕'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2001년 KIA에서 데뷔한 김상현은 이듬해 LG로 트레이드 됐다. 배트가 부러져도 손목 힘으로 홈런을 칠 정도로 파워 하나는 '진짜'라고 인정받은 김상현이었다. 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결국 LG는 2009년 KIA와 재트레이드에 나섰다. 그리고 김상현에게 두번째 트레이드는 인생을 바꿔놓은 계기가 됐다. 2009년 36개의 홈런포로 홈런왕, 시즌 MVP를 차지한 김상현은 그중 4개의 만루홈런으로 1999년 박재홍과 타이 기록인 한 시즌 최다 만루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현의 폭발로 당시 소속팀 KIA도 탄력을 받았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김상현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이듬해에도 21홈런으로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김상현의 발목을 잡았다. 

세번째 트레이드는 2013년에 있었다. 낯선 SK로 팀을 옮긴 김상현은 이렇다 할 재기를 하지 못한채 2014년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어느덧 서른다섯.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이적이다. 하지만 김상현은 새로운 팀 분위기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2009년 좋은 호흡을 맞췄던 조범현 감독과의 재회도 호재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상현은 하루 4~5시간씩을 꾸준히 배팅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훈련 모습을 지켜본 kt 관계자는 "힘 하나는 타고 났다.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 날아가는 타구 속도와 질이 다르다"며 김상현의 힘에 감탄 했다.

시즌 개막까지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 신생팀인만큼 kt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것이 백지인 상황에서 김상현이 주축 타자로 힘을 실어준다면, 2012년 NC에 이어 또 한번 '신생팀의 돌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김상현 ⓒkt wiz 구단 제공]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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