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앤더슨 실바(40, 브라질)의 금지약물 사용 적발로 도핑 시스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미국반도핑기구(USADA) 대표가 입을 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 대표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이종격투기(UFC)는 약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존 존스의 코카인 사용에 이어 약물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실바까지 금지약물이 체내에서 발견되면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도핑 검사를 맡고 있는 USADA의 대표 트레비스 타이가트는 약물검사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타이가트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된다. 검사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요구해야 한다. 검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검사하는 피나 소변이 누구의 것인지 모르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검사를 요청하면 결과를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경기를 치른 실바의 금지약물 검사 결과는 경기 후 3일이 지난 후 발표됐다. 실바는 지난달 9일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정황상 UFC가 검사 결과를 재촉했다면 경기를 치르기 전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타이가트는 현재 UFC에 일어나는 금지약물 파동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겐 중요치 않다. 하지만 스포츠 전체를 봤을 때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어린아이와 전 세계가 시청하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UFC에서 약물 문제가 불거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걱정했다.
약물 사용을 부정한 실바는 오는 17일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evada Athletic Commision)의 공판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바에게 경기 출전 금지 수준의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실바의 체내에선 스테로이드 계열인 드로스타노론(drostanolone )과 메틸테스토스테론(methyltestosterone)이 검출됐다.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드로스타노론과 달리 메틸테스토테론 성분은 '먹는 식 스테로이드'에 함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앤더슨 실바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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