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타이거 우즈(40, 미국)와 같이 라운드를 함께했던 빌리 호셸(29, 미국)과 리키 파울러(27, 미국)가 우즈를 옹호하고 나섰다.
호셸과 파울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즈골프코스에서 열린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1라운드가 끝난 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의 기권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즈의 기권에 관해 의문점을 가졌었다. 우즈의 기권 이유가 부상보다는 '부진한 성적' 때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즈는 지난 2일 끝난 2015 피닉스 오픈 2라운드 하루 동안 자신의 역대 최악의 성적인 11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 우즈와 같이 라운드에 나선 호셸과 파울러는 우즈가 기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해명했다. 호셸은 "경기 초반부터 그가 고통을 겪는 것을 느꼈다. 첫 홀(10번홀)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2번째 홀(11번홀)에 들어서서 그의 부상을 확신했다. 우즈는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즈가 걷는 모습조차 힘들어 보였다. 스윙은 말할 것도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셸은 이어 "나는 보통 사람보다 골프를 보는 눈에 있어서는 훨씬 뛰어나다. 우즈의 스윙은 확실히 돌아오고 있었고 완벽한 스윙이 나올 때까지 그리 멀지 않았었다"며 우즈가 오히려 더 많은 경기에 나서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파울러 역시 호셸의 의견에 대해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나도 우즈처럼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골프는 육체적인 접촉은 없지만 스윙을 할 때는 온몸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몸에 무리가 따르고 한 곳만 어긋나도 스윙에 방해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기권의 이유가 부상인지 아니면 부진한 성적 때문인지는 우즈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골프 전문가'인 그의 동료들 관점에선 우즈가 부진한 성적 때문에 대회를 기권한 것이 아니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왼쪽부터) 빌리 호셸, 리키 파울러, 타이거 우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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