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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기다리다 지칠 '다비드 효과'

기사입력 2015.02.05 07:37 / 기사수정 2015.02.05 07:3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우리카드가 반전카드로 생각한 다비드가 좀처럼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0-3(18-25 18-25 22-25)로 패배를 당했다.

9연패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23일 대한항공 전 이후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나긴 부진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우리카드는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다비드를 영입하며 후반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다비드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팀은 다비드 합류 전보다 끈끈함이 사라졌다.

다비드가 한국에서 치른 세 번의 경기에서 올린 점수는 총 34득점. 다른 외국인선수들이 보통 한 경기에서 올리는 점수다. 그만큼 팀은 다비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다비드 역시 팀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다비드는 한국 데뷔 무대에서 32.61%의 공격성공률(18득점)을 보이며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1세트 경기 중간에 교체되며 벤치 신세를 졌다. 한국전력전도 같은 흐름이었다.

1세트에 5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38.46%로 낮았다. 공격점유율이 43%나 됐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다. 2세트와 3세트 역시 5득점과 6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45%가 채 안된다. 상대가 수비가 좋은 한국전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양진웅 감독대행은 "다비드는 특급 용병이 아니다. 다만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다비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양 대행의 기대만큼 아직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쥬리치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한국전력 전광인 역시 "쥬리치라는 든든한 라이트 공격수가 생겼다. 반격 기회에 점수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반격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외국인 선수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팀은 다비드에게 40득점이 넘는 '특급활약'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 다만 반격 기회에서 필요할 때 '한 방' 때려주는 역할만 제대로 해주길 바랄뿐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우리카드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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