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연승행진은 경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되지만 창원 LG 세이커스는 조금 특별했다. 바로 김시래(26)의 패스가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김시래가 중심이 된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누르고 11연승을 달성했다.
LG의 연승은 단순하게 최근 좋은 상승세와 선수들의 올라온 컨디션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 이상의 무언가 특별함이 있었다. 다름 아닌 패스 플레이였다. SK 진영을 넘어서면서 진행되는 화려한 패스 전개가 돋보였다.
중심에 김시래가 있었다. 김시래는 뒤에서 패스가 출발하는 꼭지점이자 패스 방향을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100퍼센트 수행해내면서 SK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김시래는 데이본 제퍼슨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1쿼터 초반 오른쪽에서 SK의 림 아래로 파고들면서 정확한 패스를 문태종에게 내줘 무인지경의 미들슛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어 양 팀 간의 치열한 추격전이 시작될 때쯤 김시래는 스피드를 담은 패스로 제퍼슨의 덩크슛을 이끌어냈다. 이어 2쿼터 말미에도 자신보다 높은 SK 포워드진이 붙는 상황에서도 페인팅 패스를 잘 넣어주면서 제퍼슨의 2점 득점을 도왔다.
3쿼터에도 김시래는 빠른 판단에 의한 패스와 레이업으로 득점들을 만들어냈다. 비록 3점슛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도움 퍼레이드로 이를 만회했다. 이날 김시래는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코트 위에 그대로 묻어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시래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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