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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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명의 53번' 앞세워 뛰는 야구 선보일까

기사입력 2015.01.27 07:00 / 기사수정 2015.01.27 01:0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신생팀 kt 위즈에는 '53'으로 연결고리를 가진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원조 도루왕' 이대형(32)과 2014 퓨처스 북부리그 최다 도루 김사연(27)이 그 주인공이다. 이대형은 2003년 프로 데뷔때부터 53번을 등번호로 사용해왔다. 김사연 역시 이대형이 오고나서 25번으로 바꾸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 등에 달고 다닌 숫자는 53이었다. 이 두명의 53번 선수의 공통점은 '빠른 발'이다.

작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IA에서 kt로 옮긴 이대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타이틀을 거머줬다. 12시즌 동안 통산 도루가 401개인 만큼 이대형은 빠른발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시즌에도 22번 베이스를 훔치며 건재한 도루 능력을 과시했다.

김사연 역시 차세대 '대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볼넷(37개)이 삼진(35개)보다 더 많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을 지닌 김사연은 4할3푼9리의 높은 출루율을 보이며 kt를 이끌 차세대 리드오프로 주목받았다. 김사연의 장점은 빠른 발 못지 않게 '한방' 때려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사연은 지난해 2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김민혁(20), 신용승(22)도 각각 도루 27개(3위), 22개(5위)를 기록하며 kt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다. 1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6명이 될 만큼 kt에는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가 대기하고 있다. 그만큼 출루하면 상대의 투수와 포수는 물론 내야진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올시즌 '조범현호'의 kt가 선보일 야구가 어떤 색깔일지 아직 뚜렷하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야구가 '뛰는 야구'인 만큼 1군에서도 kt를 만나는 상대는 '도루주의보'를 내려야 할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대형(좌)과 김사연 ⓒ엑스포츠뉴스DB, kt 위즈 구단 제공]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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