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5 시즌을 함께 할 삼성 라이온스의 외국인 선수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삼성은 25일 "2년 연속 삼성에 몸담게 된 야마이코 나바로(28), 새 외국인투수인 알프레도 피가로(31), 타일러 클로이드(28)가 전지훈련 캠프 장소인 괌의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 세 명의 외국인선수는 지난 23일과 24일에 걸쳐 삼성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4일이 휴식일인 관계로 이날 오전 9시 30분 훈련 개시에 앞서 선수단과 상견례가 이뤄졌다.
새 얼굴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챔피언 팀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나바로는 "나는 삼성 2년차"라며 장난스럽게 인사를 하는 여유를 보인 뒤 "올해 역시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야구에 대한 조언도 해주겠다"고 도우미를 자처했다.
2011년 오릭스 시설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은 피가로는 "친구인 이승엽이 있는 삼성을 택했다. 우승 팀에서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 일본 리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며 한국프로야구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클로이드는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내 주무기는 컷패스트볼"이라고 말했다.
기존 투수들도 새 외국인투수의 팀 적응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점심식사 후 수비 훈련에서 피가로가 바운드 수를 맞추지 못하자, 동료 투수들은 "나와!"라고 외치며 한 번 더 수비 할 것을 주문해 낯설어 하는 피가로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클로이드 역시 바운드 수를 맞춰 포구해야 하는 수비 훈련과 이를 즐기는 국내 투수들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연신 미소를 지었다.
삼성 스카우트 관계자는 "나바로는 2년째 삼성에서 뛰게 됐으니 이미 우리 팀의 훈련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다른 무엇보다 전년도 챔피언 팀에서 뛰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박석민은 이틀 전부터 "나바로 방 번호를 가르쳐주세요"라고 여기저기 물어보며 절친한 외국인 선수를 애타게 찾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왼쪽부터) 야마이코 나바로,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 삼성 라이온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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