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경기 스케줄을 볼 시간도 없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양동근(34)이 치열한 순위 싸움에 혀를 내둘렀다.
양동근이 나선 모비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7일만에 선두 타이틀을 탈환했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이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팀 사정상 양동근이 꾸준히 활약 해줘야한다"고 양동근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양동근은 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이 "2월 일정이 빡빡하다"고 걱정했다고 하자 "우리는 2월 스케줄을 볼 여유도 없다"며 웃었다. 그러나 잠시 후 "한 게임 한 게임이 힘들고, 중요하다"고 "장거리 이동이 많아서 힘들 것 같다. 관리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오늘 활약한 SK의 이현석, 박형철의 압박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수비가 힘들었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문)태영이 형이나, (함)지훈, 라틀리프는 매 게임 그런 상황에 처한다. 그 때 제가 도와주듯, 오늘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모비스는 3쿼터에 점수를 17점차까지 벌렸지만 4쿼터에 들어서자 SK에게 점수를 많이 내주며 진땀을 흘렸다.
양동근은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때 그런 상황이 나온다"며 "우리도 쫓아가는 쪽일 때 더 집중력이 생기는데, 상대방도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된다"고 아쉬웠했다.
양동근은 "오늘 1위를 다시 가져온 것보다, 오늘 한 게임을 이겼다는 게 좋다"며 순위 싸움과 별개로 승리 하나의 중요성을 전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양동근 ⓒ잠실학생,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