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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하이드 지킬 나' 현빈, 대체불가 까칠남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5.01.22 07:00 / 기사수정 2015.01.22 07:21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현빈표 까칠남 연기는 여전했다. 딱딱한 말투와 시크한 태도는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을 연상케 했다.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은 차가운 까칠남 구서진으로 분했다. 

구서진은 자신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에서 사고가 나는 악몽을 꾼 뒤, 신체 바이오 지수가 상승하자 홀로 요가를 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나는 괜찮습니다. 나는 아무 일 없습니다"라고 감정 조절을 하며 혈압, 맥박, 체온을 체크하는 모습에서 구서진의 철두철미한 성격이 한눈에 드러났다.

구서진은 꿈속에서 위험에 처한 다른 인물을 구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나였으면 누굴 구하겠다고 몸 던지겠느냐"라며 또 다른 인격체인 '로빈'의 등장을 경계했다. 이에 사고를 암시하는 매개체인 '풍선'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등 극도의 예민함을 드러냈다.

이후 실제로 테마파크에 고릴라가 우리를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구서진은 도움을 요청하는 이의 손길을 뿌리치고 홀로 높은 건물로 대피하는 등 '이기주의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매우 급박진 상황은 서커스 단장 장하나(한지민)가 고릴라를 진정시킴으로 마무리됐다. 구서진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맥박수가 올라가는 이상 증세를 보였고 두 남녀의 첫만남은 악연으로 이어졌다. 

구서진이 타인에게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한 이유는 결국 로빈의 등장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는 로빈의 출현을 막진 못했다. 극 말미에서 병원을 찾은 서진은 눈앞에 등장한 테러범을 피하기 위해 홀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때 공포감에 휩싸인 그의 MSP(신체 바이오 지수)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려졌다. 이후 서진은 위험에 처한 장하나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자신을 구했냐고 묻는 장하나의 말에 극도의 혼란을 느끼며 로빈의 본격 등장을 예고했다.

현빈은 2010년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이는 데다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처음 1인2역에 도전한다. 현빈이 그려낼 시크한 서진과 다정한 로빈에 기대감이 쏠린 이유다. 제작진의 자신감도 대단했다. 집필을 맡은 김지운 작가는 "우리 드라마만의 콘셉트는 한 남자의 두 인격과 한 여자가 삼각관계에 빠지는 것"이라며 "웹툰 많은 분들이 여 주인공 하나에 감정 이입해 매력적인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현빈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베일을 벗은 '하이드 지킬, 나'의 구서진은 '시크릿가든' 속 김주원가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는 모습이었다. 구서진은 머리를 깔끔하게 넘기고, 냉철함이 묻어나는 말투를 구사하며 까칠미를 뽐냈다.  이어폰을 꽂고 '불경'을 들으며 안정을 찾는 모습은 2% 부족한 허당 매력을 표현했다. 반면 간혹 등장한 로빈은 안경을 벗고 선한 눈빛을 보내며 조심성 가득한 모습이었다. 또 온몸 던져 장하나를 구하는 로빈의 달콤한 모습은 현빈을 기다려온 여성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하이드 지킬, 나' 첫회는 '시크릿 가든'을 연상케 했다. 현빈이 대사 톤이나 분위기를 통해 1인2역을 완벽히 표현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한지민과의 달콤 케미를 완성한다면 '김주원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하이드 지킬, 나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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