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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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 더 강한 강정호, PIT 클린업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5.01.21 11:24 / 기사수정 2015.01.21 11:2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거'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번타자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스프링캠프에서 4번 타자를 찾는 것을 과제로 하고 있다"며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와 코리 하트를 유력 후보에 올려놓았다. 또한 조시 해리슨과 닐 워커 역시 후보로 거론됐다. 이와 더불어 "강정호 역시 피츠버그의 4번 타자 자리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며 강정호의 공격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강정호와 함께 피츠버그의 4번타자 후보로 언급된 알바레즈, 하트, 해리슨, 워커 모두 풀타임 주전으로 출전할 경우, 두자릿수 홈런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강정호가 이 4명과의 경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필요는 없다. 4번타자의 상징성이 특별하기는 하지만, 강정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는 3~5번 타순인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되는 것이다.

알바레즈와 하트는 1루수다. 때문에 강정호가 실질적으로 경쟁해야하는 대상은 해리슨과 워커로 좁혀진다. 이중 해리슨은 '리드 오프'형 타자라 강정호와 가장 근접하게 맞붙는 선수는 2루수인 워커다.

강정호가 워커보다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타점 생산력이다. 지난해 넥센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지만, 강정호는 무려 117타점을 쓸어담았다. 주자가 있었을 때 타율이 3할8푼4리로 시즌 전체 타율(3할5푼6리)보다 높았다. 그만큼 주자가 있을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장기인 '클러치' 능력과 KBO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유독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것까지 고려하면, '클린업 트리오' 입성이 먼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이 모든 가정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주전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후에 할 수 있다. MLB.com 역시 "강정호가 아직 팀내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 지난해 한국에서 40홈런과 장타율 7할3푼9리를 기록했던 것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타격보다도 공백이 없는 피츠버그의 내야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게될지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강정호 본인은 "아직 팀 사정을 고려해 포지션 변동도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강정호의 포지션을 아직까지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으로 넓게 보고 있는만큼 스프링캠프 기간 그리고 시즌 초반 활약으로 확실하게 기회를 거머쥐는 것이 필요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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