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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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방점 못 찍은' 일본, 고질적 문제는 여전

기사입력 2015.01.16 20:32 / 기사수정 2015.01.16 23:1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이 패스 축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무수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분명 개선해야 할 점으로 떠올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끈 일본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거둔 일본은 요르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4골을 퍼부으며 화력을 시험한 일본은 요르단을 제압한 이라크와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4위인 일본은 114위의 이라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낙승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압도적인 패스 횟수의 우위로 경기를 지배한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AC밀란)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이누이 다카시(슈투트가르트)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다. 

2선에 있는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는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고, 좌우 측면의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사카이 코토쿠(슈투트가르트)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지원사격했다.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가 이라크의 역습을 제지하며 수비도 안정됐다.

단단한 일본을 상대로 이라크는 90분 내내 유효 슈팅이 2개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그만큼 일본의 플레이는 물 흐르듯 편안했다. 하지만 일본도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23분 혼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선 뒤, 찬스를 양산했지만 골망을 흔든 횟수는 이것이 유일했다. 

일본은 혼다가 골대만 세 번 맞추며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기회를 날렸다. 최전방의 오카자키도 활동량은 돋보였지만 분데스리가에서 보인 결정력은 없었다. 수차례 기회를 잡은 카가와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일본은 총 14회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통과한 것은 혼다의 이른 결승골 뿐이었다. 경기는 지배했으나 방점은 찍지 못했다는 의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인 골결정력 문제가 다시 떠오를 조짐이 보인다. 혼다는 경기가 끝난 뒤 "제 때 골을 넣지 못하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고 자책했다. 예전부터 일본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문제가 아기레 감독에게 당면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오카자키 신지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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