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윤제균 감독이 국내 감독 최초로 '이천만' 감독의 고지에 올라섰다.
영화 '국제시장'이 13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아 거둔 쾌거다. '국제시장'은 영화 안팎으로 다양한 이슈들을 생산하며 논란과 관심의 중심에 서있었다. 개봉 이후 4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는 등 무서운 뒷심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국제시장'으로 윤제균 감독은 2009년 '해운대' 이후로 다시 한번 천만 감독이 되었다.
윤제균 감독은 제작보고회 당시 "투자를 받아서 하는 상업작품으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이 영화는 돌아가신 아버님, 그리고 아버님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기 때문에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그는 '국제시장'에 심혈을 기울였고 덕분에 영화는 천만관객으로 빛을 봤다.
2001년 '두사부일체'로 감독 신고식을 치른 윤제균은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등 동시대 대중이 원하는 취향을 알아채고 이를 주도해왔다. 지진해일이라는 재난을 부산 앞바다에서 재연한 영화 '해운대'는 11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에게 첫 '천만 영화'라는 영예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연출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지만 그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웃음과 눈물을 가장 적절한 공간에 배치하는 것 또한 그의 남다른 재주다. 또 그는 특정한 타깃층이 아닌 대중 전부에게 소구할 수 있는 영화를 연출한다.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 50대이상 관객층이 찾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 '해운대'도 긴 설명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였고, '국제시장'도 전세대가 함께 보고 그 시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다.
'국제시장'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쉼없이 달리고 있다. 윤제균 감독은 한국 영화 사상 첫 두 편을 천만대열에 올린 감독으로 남게 됐다. 이제 감독의 전작 '해운대'의 1145만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윤제균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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