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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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③] 높아진 '중동 면역력', 우승 배달할까

기사입력 2015.01.09 06:03 / 기사수정 2015.01.09 12:18

김형민 기자


[엑스포뉴스=김형민 기자]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게 중동의 모래바람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조별리그에서 차례로 만나야 하는 오만과 쿠웨이트는 물론 아시안컵 8강에서만 5번 만난 이란까지 중동은 한국의 난적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슈틸리케호에게는 중동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있다. 이전보다 높아진 '중동 면역력'은 한국의 우승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12월 발표된 최종명단에는 이례적으로 중동파들이 대거 발탁됐다. 총 6명으로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보다 2배가 늘었다. 2011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3명의 중동파가 함께 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 뛰던 이영표를 비롯해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가 포함됐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높아진 중동 면역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2008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 카타르 클럽들의 지휘봉을 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험도 더해지게 돼 더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 



중동은 유연한 개인기를 통한 공격과, 뛰어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힘 있고 거친 수비가 특징이다. 하지만 이기고 있을 때 걸핏하면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는 '침대축구'와 비매너는 경험하지 않으면 헤쳐나가기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중동 특유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아는 중동파가 다수 포진한 점은 대표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파들이 수비에 주로 포함됐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중원과 공격진에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남태희와 조영철은 슈틸리케 감독이 내세운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미드필더에는 한국영과 이명주가 주도권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경기를 펼친다. 처음부터 중동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남태희, 슈틸리케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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