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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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첫방 '투명인간', 2015년판 '타짱'? 실망은 이르다

기사입력 2015.01.08 07:00 / 기사수정 2015.01.08 06:2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베일을 벗은 강호동의 '투명인간'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안은 채 다음주를 기약하게 됐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에서는 메인 MC 강호동과 가수 하하, 김범수, 개그맨 정태호, M.I.B 강남, 모델 박성진과 게스트로 배우 하지원이 출연해 직장인들과 웃음 전쟁을 벌였다.

'투명인간'은 '회사에서 놀자'는 콘셉트로 회사에 몸담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직접 회사로 찾아가 투명인간 놀이를 펼치는 방식의 KBS 새 예능프로그램.

100초 안에 연예인 팀이 직장인 팀을 상대로 리액션을 얻어내면 승리, 그렇지 못하면 직장인 팀에게 5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전반전과 후반전 그리고 간식타임으로 구성됐다.

강호동은 오프닝에서부터 강남과 하하의 리액션을 이끌어내며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냈다. 하하는 모델 박성진을 향해 "누구냐 너"라고 농을 던지기도 하고, 김범수는 게스트로 등장한 하지원에 "시크릿 가든 OST를 자신이 불렀다"며 인연을 과시하는 등 고루 시선이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첫 번째 공격에 나선 강남은 "정말 터질 것 같다. 이 상황이 저에게는 정말 힘들다"며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강남의 불안함과 달리 그는 등장만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이어 나선 하지원도 "오빠. 자기야. 여보"라고 부르며 손쉽게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성진과 정태호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등장한 김범수는 '부탁 댄스'를 무기로, 강호동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몸짓을 통해 웃음을 생산해냈다. 마지막으로 기대를 모은 하하는 셀카공격과 책상 위에 올라가 춤까지 췄지만 직장인 팀에 패하며 전반전을 4대4로 마쳤다.

후반전을 앞두고 가진 간식타임에서는 선후배간 뽕망치 타임을 통해 허심탄회한 시간을 가졌다. 직장인 팀간의 대결에 이어 연예인 팀과의 대결에서 연예인 팀이 승리를 거뒀고 직장인 팀은 카드를 모아 한 명이 치킨 10마리를 계산하는 벌칙을 수행했다.

후반전에는 방법을 달리해 직장인 팀에서 연예인 팀의 멤버를 지정해 공격을 받았다. 하지원은 " 쉬는 시간에 고민 끝에 제 전화번호를 적었다. 제가 절박해 보인 적은 처음이다. 승부욕이 불탄다"고 말해 전반전과는 다른 공세를 예고했다.

하지원은 후반전에서 "영화 '허삼관'을 제 옆자리에서 보실래요? 아니면 휴가를 선택하실래요? 제 전화번호인데요 선택해 주세요"라고 말해 직장인 팀을 무너뜨렸다.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전략이 나왔다. 정태호는 고무줄을 이용해서 콩트를 짰다. 정태호는 강남의 도구가 돼 마치 드래곤볼을 연상케하는 초싸이언으로 변신하며 고군분투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범수는 하지원과 합동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직장인의 민소매 역공에 당하며 결국 연예인 팀이 패하고 말았다.

첫 방송을 통해 보여준 '투명인간'은 마치 과거 '타짱'을 연상케 했다. '웃음'이 아닌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차이는 있었지만, 특정인물을 지정해 재미를 만드는 방법은 같았다. 그런면에서 '투명인간'의 MC들은 준비가 부족했다. 정태호와 하하의 고군분투가 엿보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게스트 하지원에 의존하거나 기존의 모습을 똑같이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강호동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은 간식타임 등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일반인들과 함께 할 때 가장 빛났다. 강호동의 친숙함과 유쾌한 리액션이 '투명인간'의 개선된 웃음코드와 맞물린다면 큰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투명인간' 방송화면 ⓒ KBS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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