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매 경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원주 동부 프로미의 김주성(36)이 383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 통산 리바운드 역대 2위로 등극했다.
김주성은 지난 6일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통산 3830번째 리바운드를 따내 은퇴한 조니 맥도웰(前모비스)을 제치고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총 6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김주성은 통산 3835개를 만들었다.
팀은 졌지만, 김주성의 기록은 빛났다. 김주성이 3830번째 리바운드를 잡는데 성공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김주성의 2위 등극 사실을 알렸다. 관중석은 홈·원정팬 할 것 없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김주성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전자랜드도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한국 농구의 역사를 쓰고 있는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선수생활을 오래 한다고 해서 모두 대기록을 쓰는 건 아니다. 경기에 충분히 출전해야 하고, 꾸준한 실력도 필요하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김주성은 '노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팀에서 누구보다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4일 오리온스전을 제외하고 9경기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더블-더블'도 4차례 달성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굳이 기록을 살펴보지 않아도, 김주성이 코트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은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한발짝 더 움직인 김주성의 투지가 한국 농구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KBL 통산 리바운드 1위는 5235개를 잡은 서장훈(은퇴,前kt)이다. 김주성이 서장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격차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김주성은 차근차근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일단 4000리바운드에 도전한다. 아직도 건재한 그에게 갈아치울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 김주성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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