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FIFA 발롱도르 수상자 흐름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다고 의문을 가졌다. 앙리는 스페인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에 의문을 품었다.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현역에서 물러난 티에리 앙리(37, 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앙리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스페인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었다. 스페인은 1950년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발롱도르를 받은 뒤 아직까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스페인은 세계 축구의 중심이었다. 유로 2008 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단순히 축구만 잘한 것이 아니다. 이 기간 스페인은 점유율 축구와 제로톱과 같은 축구 전술의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스페인 선수들의 활약은 클럽에서도 계속됐다. 주축이 속한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잠시 멈췄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스페인 축구는 여전히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앙리도 "최근 스페인은 유로와 월드컵을 연달아 우승했다. 그런데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면서 "그들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엄청난 우승을 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더불어 올해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을 두고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누엘 노이어는 자격이 충분하지만 내 생각에는 토마스 뮐러여야 한다"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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