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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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보다 안정, 외국인 재활용이 대세

기사입력 2014.12.22 13:43 / 기사수정 2014.12.22 14:33

임지연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옥스프링(kt)-헨리 소사(LG)-브래드 스나이더(넥센)-미치 탈보트(한화) ⓒ 엑스포츠뉴스DB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옥스프링(kt)-헨리 소사(LG)-브래드 스나이더(넥센)-미치 탈보트(한화)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외국인 '재활용'이 대세다.

롯데와 이별한 크리스 옥스프링이 다음 시즌 프로야구 열 번째 구단 kt 위즈 소속으로 뛴다. kt는 22일 옥스프링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포함 총액 35만 달러(약 3억8000만원).

이로써 옥스프링은 한국프로야구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7년 LG 트윈스에 입한 옥스프링은 2008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활약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2013~14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23승을 올렸다.

롯데는 옥스프링과 재계약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장원준이 FA로 떠나면서 계획을 바꿨다. 옥스프링 대신 린드블럼, 레일리를 영입했다. 이에 kt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옥스프링을 품에 안았다.

kt가 높게 평가한 옥스프링의 장점은 경험과 이닝소화 능력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다른 외국인 선수의 빠른 리그 적응을 위해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며 "기량 면에서도 이닝 소화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외국인선수 영입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다섯 번째다. 가장 먼저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또 한화 이글스는 롯데와 이별한 쉐인 유먼을 품었고 지난 2012년 삼성에서 활약한 탈보트를 영입하면서 외인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LG는 넥센을 떠난 헨리 소사를 잡았다.

매년 구단은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인다. 그러나 아무리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국내무대에서 성공하긴 힘들다. 올 시즌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때리며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낸 루크 스캇(前 SK)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퇴장했다.

반면 재활용 외국인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경험이다. 이와 같은 이점 때문에 많은 구단들이 뉴페이스 대신 익숙한 얼굴 영입을 고려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외국인 재활용 이유에 대해 “아무리 좋은 선수를 영입해도 적응 등의 문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은 에이스급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로는 J.D 마틴(삼성), 테드 웨버(NC), 코리 리오단(LG), 저스틴 토마스(KIA) 등이 있다. 방출된 선수들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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