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서귀포,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 셋째날이 되자 본격적인 전술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담금질을 했다. 약 한시간반 정도 진행된 훈련에서 슈틸리케호는 공격과 수비를 양분한 후 세부적인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장을 반으로 나눠 왼쪽에서는 공격 훈련, 오른쪽에서는 수비 훈련이 펼쳐졌다. 공격은 측면 크로스와 빠른 패스를 통한 마무리 훈련이 한창 진행됐다. 코칭 스텝들이 내준공을 좌우 측면부터 받아서 골문 앞으로 연결, 슈팅까지 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했다.
공격의 속도는 물론, 결정력, 조직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으로 풀이됐다. 이번 전지훈련에 포함된 주요 공격수들이 모두 참여했고 골키퍼들은 공격진의 슈팅을 상대로 몸을 날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뽐내기 위해 열을 올렸다.
반대편에서는 수비 훈련이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조합이었다. 골문 앞에 포백라인에 차두리(서울), 장현수(광저우), 홍철(수원) 등이 나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다양한 공격상황에 대비했다. 특히 코칭스텝들은 중앙에 선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자주 주문을 던지면서 수비시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훈련 내용은 지난 10월 파주에서 했던 행보와 닮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A매치 평가전에 맞춘 수비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좌우를 흔드는 가상 공격 상화을 만들고 수비라인이 하나의 라인을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등 조직력부터 견고히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셋째날 훈련은 앞으로 선수 구성과 전술 구축의 뼈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로 온 첫 날 "이번 전지훈련은 기술과 전술 면을 걸쳐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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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